키보드 앱 전체 접근 허용, 켜도 괜찮을까? (아이폰)
키보드 앱을 깔면 나오는 "전체 접근 허용" 경고, 보고 나면 찜찜하죠. 이 권한이 정확히 뭘 열어 주는지, 어떤 앱이면 마음 놓고 켜도 되는지 직접 키보드를 만들어 본 입장에서 설명할게요.
아이폰에 키보드 앱을 추가하면 설정에 "전체 접근 허용"이라는 스위치가 생겨요. 켜려고 하면 입력한 내용을 전송할 수 있다는 경고가 뜨는데, 처음 보면 꽤 겁나는 문구예요.
이 스위치가 하는 일
아이폰은 키보드 앱을 일부러 꽉 막힌 공간에서 돌려요. 전체 접근을 안 켜면 키보드는 인터넷에 못 붙고, 자기 앱이랑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도 막혀요. 스위치를 켜면 이 제한이 풀려요. 애플 경고는 그래서 나오는 거예요.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뜻이지, 켜는 순간 뭔가 보내진다는 뜻은 아니에요.
실제로 보내는지 안 보내는지는 결국 그 앱을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어요.
키보드 앱들이 이걸 켜 달라고 하는 이유
꾸미기 앱이라면 대부분 앱에서 만든 테마나 사진을 키보드로 가져오려고 켜 달라고 해요. 진동을 쓰려고 할 때도, 복사한 글을 저장하는 기능을 쓸 때도 필요하고요. 이런 건 인터넷이 없어도 되는 일이에요.
조심해서 볼 건 맞춤법 검사, 번역, 검색처럼 서버가 있어야 돌아가는 기능이에요. 이런 기능은 내가 친 글자가 서버로 가야 동작하니까요. 쓰는 키보드 앱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가 제일 먼저 볼 부분이에요.
괜찮은 앱인지 확인하는 법
앱스토어 앱 페이지 아래쪽 "앱 개인정보 보호" 칸을 보면 그 앱이 뭘 모으는지 나와 있어요. 여기에 키 입력이나 검색 기록 같은 게 있으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.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입력 내용을 안 모은다고 적혀 있는지도 같이 보면 좋아요.
키보드 안에 광고가 뜨는 앱이면 키보드가 인터넷에 붙어 있다는 뜻이에요. 키보드 쓰는데 로그인하라고 하는 앱도 저라면 좀 의심해 볼 것 같아요. 키보드에 계정이 꼭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.
키팝은 어떻게 했냐면
키팝은 딸이 쓸 키보드로 시작한 앱이라(개발 이야기) 입력 내용은 처음부터 건드리지 않기로 했어요. 키보드는 친 글자를 저장하지 않고 어디로도 보내지 않아요. 키보드 안에는 광고도, 인터넷 연결 코드도 아예 없어요. 광고는 키팝 앱 화면에만 나와요. 로그인도 없어요.
전체 접근은 앱에서 꾸민 키보드 모양을 불러오고 진동을 쓰는 데에만 써요.

자세한 내용은 키팝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있어요.
키팝 Keypop
입력한 글자를 저장도 전송도 안 하는 키캡 키보드
꺼 두면 어떻게 되나요
꺼도 글자는 잘 쳐져요. 다만 키팝은 앱에서 꾸민 모양이나 진동이 키보드에 안 나올 수 있어요. 마음이 바뀌면 설정 → 키팝 → 키보드에서 언제든 다시 켜고 끌 수 있어요.
은행 앱이나 비밀번호 칸에서는 어떤 키보드 앱을 깔아 놨든 아이폰이 알아서 기본 키보드로 바꿔요. 제일 민감한 입력은 애초에 다른 키보드로 안 넘어가요.
설치가 처음이면 아이폰 키보드 꾸미기를 따라 해 보세요.
키팝 Keypop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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